가스불을 끄지 않아 출근길을 되돌아간다.
‘어디 숨겼는지/ 언제 저질렀는지// 기억도 안 나는 잘못들이 몰려나와/꽃으로 웃고 있어서// 혼낼 수 없는 봄날엔// 괜찮아.심언주 『처음인 양』 새해 첫 시로 좀 무거운 선택일까.
너무 많은 생각에 압사할 것 같은 시 ‘묻지도 않고다.다시 생각하면서 간다.생각은 생각을 키우고 생각에 곰팡이가 필 때까지 꺼지지 않는 생각에 발목이 잡혀 살아간다.
아무데나 생각을 쏟아내다가 내가 쏟아지면서 살아간다.사실 그것도 ‘생각이다.
// 저지르지 않은 잘못까지 용서해준다.
‘봄날을 새해 아침으로 바꿔 읽으며.그는 풍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이 살던 집터가 사업뿐 아니라 건강도 해칠 수 있다는 조언을 듣고서는 강남으로 되돌아갔다.
부를 축적하는 행위는 폐쇄나 고립과는 성격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.1938년 형성된 남산주회도로(이태원로)는 남산 중턱에서 한강이 훤히 내려다보여 드라이브 코스 등 나들이 명소로도 인기가 높았다.
조선에서 돈을 벌어들인 일본인들이 풍광 좋고 한적한 곳에 별장을 마련하려 했기 때문이다.두 경우 모두 집터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풍수 사례에 해당한다.